
제6호 태풍 '장미'가 2일 일본 열도에 접근해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뿌리면서 도요타자동차가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항공편 수백편이 결항하는 등 산업과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장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규슈 남부에 접근하며 규슈 동남부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에 시간당 58㎜의 비를 쏟아부었다. 미야자키시 강수량은 24시간 내 3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미야자키현 하천을 대상으로 '재해의 위험이 매우 높아 피난해야 하는 수준'인 '위험도 4'의 범람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이 지난달 28일 자연재해를 5단계 위험도로 분류하는 새 방재 체계를 시행한 이래 첫 4단계 경보다.
장미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속 40㎞로 북동진하며 다음 날 오후 도쿄가 있는 간토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2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5m다. 3일 오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태평양 연안 도카이 지방에서 최대 350㎜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도요타자동차는 규슈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 공장을 제외하고 완성차를 다루는 일본 내 공장 13곳을 3일 오전 휴업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종사자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라며 오후 조업 재개 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스즈키도 시즈오카현 공장 5곳의 가동을 3일 오전 멈추기로 했고 스바루는 군마현 공장의 일부 제조 라인 가동을 정지한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일본항공(JAL)은 3일 하네다·나리타 공항 도착·출발편 300편 이상을, 전일본공수(ANA)는 50편 이상을 결항하기로 했다. 두 항공사의 결항으로 총 5만명가량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며 신칸센 운행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