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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주=50만원'의 명분

삼성전자 목표가 50만원 SK하이닉스 목표가 350만원 등장 D램 수급 불안정은 2027년에도 지속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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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초장기 호황'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히 반도체가 많이 팔리는 것을 넘어, 반도체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350만원, 삼성전자 50만원 제시

    2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2028년 기준 주당순자산가치(BPS) 23만 4152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 2.2배를 적용한 수치다. SK하이닉스 역시 13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이 또한 2028년 주당순자산가치 141만 9571원에 주가순자산비율 2.5배를 적용한 결과다.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40조원, 400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또한 2026년 259조원, 2027년 42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메모리 산업이 단순한 호황 주기를 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료=삼성증권
    ● 폭발적으로 커지는 D램 시장

    AI를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D램 시장은 전례 없는 속도로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13% 급증한 631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에는 59.6% 추가 성장해 1조 7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메모리 용량을 기준으로 한 생산량 증가율(비트그로스)은 전년대비 22.8%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제품 하나당 평균적으로 받는 가격(ASP)은 236%나 치솟으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인공지능 서버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전체 부품 가격 중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BOM) 또한 2025년 17.5%에서 2026년 37.2%로 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종합하면 메모리가 인공지능의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 됐음을 뜻한다.

    ● 극심한 공급 물량 부족 지속

    현재 D램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극심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최고급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메모리를 만드는 주요 3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웨이퍼 증설 물량의 약 70%를 HBM 생산에 몰아주면서, 범용 D램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웨이퍼 증가율은 연간 5%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HBM은 만들기가 까다로워 같은 웨이퍼를 써도 일반 메모리보다 생산량이 줄어드는 이른바 '웨이퍼 페널티'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시장이 요구하는 22%의 생산량 증가율을 맞추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반도체 공급은 2028~2029년이 되어서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전까지는 기존 반도체 생산 공장의 가치가 크게 뛰면서 기업들이 과거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ROIC)을 누리게 된다는 분석이다.
    2027년까지 웨이퍼 증가의 대부분이 HBM에 사용되면서 D램 증가율이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자료=삼성증권
    ● 장기공급계약 확산과 메모리 기업의 진화

    반도체를 구하기 어려워진 고객사들은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물건을 받는 장기공급계약(LTA)을 서둘러 맺고 있다. 고객사들은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막아주고 오르는 것은 반영해 주는 방식으로 반도체 기업에 유리한 조건의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메모리 산업은 과거처럼 똑같은 규격의 부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던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처리까지 돕는 지능형 반도체(PIM)나 차세대 연결 기술(CXL) 같은 고객의 필요에 맞춘 복잡한 설계에 메모리 기업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데이터의 흐름을 통째로 설계해 주는 '맞춤형 해결사로 진화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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