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통화정책 조정은 (유럽에 비해) 장애물이 적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제가 호황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 이어 금리인상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BOK컨퍼런스에서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와 특별대담을 갖고 "경제가 아주 강력할 때는 딜레마가 적어진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환율을 고려해보면 모든 지표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좀 더 많은 운신의 폭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신 총재의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주 통화정책회의를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신 총재는 "한국과 유럽 모두 에너지 가격 충격에 민감하지만, 성장은 한국과 유럽이 상당히 다르다"고 운을 뗐다.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3.6% 높아진 반면, 교역조건을 고려한 GDI는 12.3% 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보다 초과 보상을 해준 것이 반도체 분야"라고 설명했따.
신 총재는 "한국 경제는 강하고, 산출갭(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이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을 낙관했다. 특히 "아주 강력한 반도체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명목 GDP 성장률이 아주 높을 것으로 보이고 이렇게 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나 공공부채 비율에도 상당히 유익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다만 2명의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6개월 조건부 점도표에서도 향후 2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7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