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연초 급등분을 반납한 귀금속이 하반기 다시 랠리에 나설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 국내 금(99.99_1kg) 시세는 1g당 21만6,500원으로 3.09% 올라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일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월 29일 사상 최고치(종가 26만9,810원)보다 약 20% 전쟁 직전(23만9,300원)보다 9.5% 낮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초기인 3월 3일 24만9,200원까지 뛰었으나 이후 안전자산임에도 하락세로 돌아서 같은 달 23일 20만8,530원까지 밀리며 연초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이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미국 금리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금의 안전자산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증권가는 하반기 금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전고점 돌파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정을 'Buy the dip'(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올해 전망치를 온스당 4,400~5,600달러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불확실성,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가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탈달러화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유발한 요인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단기 조정 이후 6,000달러를 향한 재상승 국면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 금의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