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다는 소식에 LG그룹주가 일제히 치솟았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협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전자는 전장 대비 6만7500원(29.93%) 오른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씨엔에스 역시 상한가로 마감했고, LG이노텍(28.57%), LG(26.60%), LG전자우(21.91%), LG디스플레이(11.58%), LG유플러스(7.03%) 등 주요 계열사들도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 LG전자 주주들은 "상.상상. 3번더 치러가자. 주주님들! 성공하세요""포모 국민주 되는건가. 100만전자도 가능할 듯. 땡큐 젠슨 황"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2의 깐부회동' 성사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4일 대만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경주 APEC CEO 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자사의 스마트홈 로봇에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인 '아이작'(Isaac)을 활용하는 등 기술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CES 2026에서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공개하며 피지컬 AI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낸 만큼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초 9만1,400원이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피지컬 AI 관련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자와 LG씨엔에스 주가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각각 107.95%, 75.08%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루 새 11.58%, LG유플러스는 7.03% 상승하는 등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LG 주가는 하루 새 26.60% 급등했다.
AI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소외됐던 IT 서비스 종목들도 AX(인공지능전환)·RX(로봇전환) 본격화에 따른 기대가 쏠렸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그룹사 DX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삼성SDS(20.3%)와 현대오토에버(24.8%)는 20%대 상승 마감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이달 들어 107.10%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플랫폼 등 협력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모습으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10월 방한 당시 두 회장과의 회동 이후 관련주가 급등했던 경험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 만큼 극심한 저평가 영역은 벗어난 것으로 본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은 정당화를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