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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 깨는 미국인들, 투자 늘리는 기업들…6월 랠리 전망은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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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 깨는 미국인들, 투자 늘리는 기업들…6월 랠리 전망은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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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기세가 좋았던 것은 아니고요. 현지시간 오후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합의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라는 점이 시장에 알려지며 막판 다우까지 양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니까 장 초반엔 분위기가 좀 안좋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을 키울 수 있는 데이터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무려 3.8%나 뛰었습니다.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수치인데요. 근원 PCE 역시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는 3.3%나 오르며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의 영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물가 그 자체라기보다는 고물가에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미국 1분기 가처분소득(출처=미 경제분석국 BEA)
    미국 사람들의 소비 여력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가처분 소득, 그러니까 공과금 등 낼 것 내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4월 들어 전달보다 줄었습니다. 저축률은 한 달 전보다 0.6%p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이 저금통을 깨고 있다는 뜻이지요.

    사실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미국인의 소비 금액 자체를 늘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GDP의 2/3 이상을 지탱하는 미국 소비 지출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도 올해 2% 정도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단 전쟁 전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얼마나 낮아질 것인가가 앞으로 지켜볼 부분입니다.

    1분기 미국 경제의 GDP 성장률 잠정치도 오늘 나왔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0%보다 0.4%포인트나 낮아진 1.6%가 잠정치입니다. 1분기 개인소비가 1.6%에서 1.4%로 하향 조정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게만 설명드리면 미국이 경기가 생각보다 안 좋구나, 하실 수 있는데 지금 미국도 그렇고 우리 경제도 그렇겠지만 특기할 만한 현상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잘 나간다는 겁니다. 이런 것이 경제 지표에도 나타납니다.

    미국 1분기 기업투자 증가(출처=미 경제분석국 BEA)
    1분기 미국 GDP 세부 항목 보면 기업 투자는 10.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AI라는 새로운 영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의 경제성장률 데이터에 드러났고요. 오늘 함께 발표된 4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인 3.5%를 크게 웃돌았지요.


    이렇게 엇갈리는 지표는 사상 최고치를 고쳐 쓰는 중인 시장의 고점이 어디인가, 논쟁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서 유가가 내려가는 게 먼저냐, AI 투자가 고꾸라지는 게 먼저냐, 이렇게 단순화해서 바라보실 수도 있겠지요. 어느 쪽으로든 투심을 자극할 만한 분석들이 많아질 수 있는 구간이겠습니다.

    단 기업의 실적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견조함이 오늘도 확인됐습니다.




    달러 트리 (DLTR)
    할인 소매업체 달러 트리가 장 시작 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CEO는 최근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만 더 신중하게 사고 있고, 가격이나 편의성을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고요. 그러면서 달러 트리 같은 저가 할인점이 지금 같은 소비 환경에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달러 트리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고요. 또 도어대시와의 협력 소식까지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델 테크놀로지 (DELL)
    정규장 소식부터 전해드리자면, 델이 미국 국방부와 약 97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델의 공공기관 사업 부문인 ‘델 페더럴 시스템스’를 통해 진행됐는데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정부 기관들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델이 통합해서 공급하고 관리하게 되는 겁니다. 쉽게 말해 정부 기관마다 따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으로 묶어 관리하겠다는 건데요.

    시장에서는 대형 정부 계약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정규장에서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이후에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델은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8% 급증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매출 증가 속도에 더 주목했는데요. 델은 지난 2018년 재상장 이후 한 번도 연간 매출 성장률이 40%에 가까웠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 분기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겁니다. 여기에 델은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전망도 상향 조정했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숫자를 제시했습니다.

    몽고DB (MDB)
    몽고DB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몽고DB는 AI 관련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CEO는 최근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몽고DB 플랫폼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쉽게 말해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회사도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현재 사업 흐름이 좋다면서 연간 전망도 상향 조정했고요.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물론 연간 가이던스까지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섹터별로는 드론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한 점도 눈에 띕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드론 생산 확대를 위해 민간 드론 업체들과 직접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지원 방식에는 단순 대출뿐 아니라 정부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요. 지원 대상으로는 퍼포먼스 드론 웍스와 언유주얼 머신스, 네로스 테크놀로지 같은 업체들이 언급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원은 드론을 정부가 직접 구매하는 목적이 아니라, 기업들이 공장과 생산 설비를 더 늘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다만 아직은 협상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가 지원 대상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밤 미 증시 움직임이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궁금하신 점과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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