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뮤지엄 '자롤로뮤지엄'이 개관과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방문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타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입 문의까지 잇따르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자롤로뮤지엄은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한 3층 규모의 차세대 실감형 체험 공간이다. 그동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를 누구나 쉽고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역사에 친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제주의 신화와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구조다.
자롤로뮤지엄은 오랜 공간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디지털 감각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미디어아트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과거에서 미래로(From Past to Future)'라는 콘셉트 아래, 관람객은 제주 신화와 역사부터 심해와 우주까지 아우르는 720도 몰입형 세계를 경험한다.
전시는 3개 층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기념품 숍과 기획 전시 공간 '큐라제주'가, 2층에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담은 '제주 신화·역사 뮤지엄'이, 3층에는 심해와 우주를 구현한 '자롤로 3D 체험존'이 들어서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이 자롤로뮤지엄의 경쟁력이다. '안경 없이 마주하는 초현실'을 내세워, 별도 장비 없이 맨눈으로 즐기는 'Naked Eye 3D' 기술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Naked Eye 3D 컨트롤 시스템, AR 인터랙티브 매핑, 홀로그래픽 프로젝션 디자인 등 15개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XR 확장 현실과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결합돼 시청각을 아우르는 완전한 몰입감을 구현한다.
콘텐츠 고증 면에서도 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와 학술 협력을 맺고, 제주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의 기관 파트너십을 통해 역사적 완성도를 높였다.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강원도·경상남도·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자롤로뮤지엄의 기술 플랫폼으로 지역 고유의 역사와 자연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두고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원도는 청정 자연과 근현대 독립운동사를, 경상남도는 가야 문화권의 고대 역사 자원을, 경기도는 수도권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개발 가능성에 각각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롤로뮤지엄 관계자는 "역사를 어렵게만 느꼈던 분들도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는 반응이 많다"며 "각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산을 최첨단 기술로 되살려, 전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확장 로드맵도 수립된 상태로,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