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세계적으로 전기전자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메모리 중심이던 인공지능(AI) 수혜 구조가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력반도체 등 부품 업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AI 서버 내 비(非) GPU 부품군의 평균판매단가 상승 전망이 반영되면서 글로벌 전기전자 밸류체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주요 기업을 보유한 한국·대만·일본 업체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20%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GPU와 CPU 비율이 1대4 수준이지만 향후 1대1 수준까지 CPU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며 서버용 CPU 증가에 따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적용처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력 관련 부품군의 수급 개선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AI 서버 전력 밀도 증가에 따라 전력반도체와 산업용 M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전력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10~25% 수준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고, 인피니언(Infineon) 등 글로벌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판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판가 인상이 본격 반영되면서 2분기부터 기판 업체들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이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 FC-BGA 플레이어들의 증설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해외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키 맞추기가 동시에 진행되며 주가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선호주로는 대표적인 FC-BGA 생산 기업인 삼성전기를 제시했으며, 차선호주로 코리아써키트와 심텍, 기가비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