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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천선 '안착'…"외국인, 팔 만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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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천선 '안착'…"외국인, 팔 만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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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던 코스피가 드디어 8천 선에 안착했습니다.


    오늘(26일)은 특히 국내 주식을 100조원 가량 던지던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기관도 폭풍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는데요.

    앞으로 예정된 호재들이 추가 랠리의 연료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와 짚어 봅니다.


    방 기자. 오늘 시장 어땠는지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8,047.5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8천 선에 안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와 미국 증시 휴장기간 동안 일본, 대만, 중국 등 AI 밸류체인 노출도가 높은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같은 상승세가 국내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반영됐다고 해석했고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기간을 60일 연장하고 이 기간 동안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93%), 제조(3.43%), 운송장비부품(4.13%)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서면서 '200만닉스'를 달성했고요. 삼성전자도 장중 한때 30만원을 돌파하면서 '30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수급이 눈에 띕니다.



    비록 최종적으론 1,800억원 순매도긴 하지만 장중에는 4천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외국인 자금 귀환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올해만 벌써 100조원 이상 팔았습니다. 도대체 언제 돌아올까요?

    <기자>

    일단 한국거래소 정규장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대체거래소까지 포함하면 13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이고요. 정규장 매도 강도도 13거래일 중 가장 약한 수준입니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가 터무니 없진 않다는 게 증권가 시각입니다.

    그동안 이어졌던 외국인 순매도가 국내 증시 전망을 나쁘게 보고 떠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팔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는데, 이는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내에서 해당 종목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분산 투자 규제 한도를 넘어설 만큼 급증했고, 따라서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가 불가피했던 거죠.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총 자산이 2천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약 690억 달러의 기계적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 비중이 1% 증가할 때마다 20억 달러씩 던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팔다 보니 현재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 22일 기준 48.32%로 1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고요. SK하이닉스 지분율도 50% 아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한국 반도체 섹터 내 외국인 지분율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추가적인 대규모 매도 압력은 상당 부분 소멸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만스피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눈 여겨 볼 변수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내일(27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특성상 일간 리밸런싱이 의무적이라 장 마감 동시호가에 기계적인 추종 매매와 헤지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또 오는 28일 공개되는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앞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만큼 다시 시장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밖에 국내 증시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의 행보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코스피 초강세장이 연출되면서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이 올해 목표치를 크게 웃돌기 시작했는데, 이 기준을 맞추려면 국내 주식을 150조원 이상 털어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28일 예정된 중기 자산 배분 계획 논의에서 국내 주식 목표 비율을 상향할 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쯤되니 코스닥 시장이 궁금해집니다. 비록 오늘 상승 마감하긴 했어도 역사적 기록을 쓰는 코스피에 비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성이 안 찰 수도 있거든요.

    언제쯤 날아갈까요?

    <기자>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1,2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국민성장펀드가 효자 노릇을 했는데요. 올해 공급될 30조원 가운데 국민 자금으로 모집되는 6천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펀드가 흥행하면서 코스닥 기술 기업에 적지 않은 돈이 흘러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펀드 자금의 30% 이상이 비상장 기업과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사에 투자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연기금 벤치마크에 코스닥 지수 5% 반영을 결정하고,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앞두는 등 정책 지원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코스피처럼 추세적인 강세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는 27배가 넘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현재 주가 수준이 향후 1년 간 벌어들일 이익의 27배 이상으로 평가된다는 의미입니다. 지수가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코스피와는 많이 다르죠.

    삼성증권은 "코스피에 투자할 수 있다는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코스닥 지수 자체의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코스닥에서도 성장펀드의 수혜가 집중될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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