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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등판에 전액 환불…'고의성' 의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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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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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등판에 전액 환불…'고의성' 의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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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른바 '스타벅스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 여전히 여러 의문점은 남아 있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스타벅스의 사태의 쟁점 중 하나가 텀블러 이벤트의 고의성 여부인데, 신세계가 공식 입장을 내놨죠?

      <기자>

      오늘(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공식 사과문 발표 후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이 진상 조사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마케팅 담당 직원과 임원진이 고의성을 갖고 행사를 기획한 사실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는 못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마케팅과 관련된 직원 5명 중 2명은 휴대전화를 냈는데, 이 2명은 사전모의 정황이 안 보였다는 입장이구요.

      휴대전화를 내지 않은 3명 역시 이후 채팅방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사전 모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경찰 조사에서 누구라도 의도를 갖고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 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의 공식 입장에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5·18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새롭게 불거진 게 바로 스타벅스 선불카드 환불 논란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개선 방안을 발표했나요?

      <기자>

      이번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이 요구한 게 바로 선불충전금 환불입니다.

      소비자가 스타벅스 앱이나 선불카드에 미리 충전한 금액을 말하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선불금 규모는 4,275억원으로, 전년보다 8.22% 증가한 수준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이후 선불충전금을 예금·신탁 등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해 약 408억원의 이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환불 규정이 소비자에게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스타벅스 선불카드 약관은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선불카드에 5만원이 있다면 3만원 이상은 써야 나머지 돈을 환불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심지어 1만원 이하는 80% 이상을 써야 환불이 가능한데요.

      이와 관련해 조금 전 신세계그룹이 선불카드와 관련해 발표를 했는데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선불식 충전 카드 잔액을 조건 없이 환불해 준다고 밝힌 겁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환불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 후 7영업일 이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계정당 최대 보유 잔액 한도 200만원까지 환불이 가능한데요.

      다만 조건 없이 환불해주는 만큼, 일명 '카드깡'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스타벅스 매장을 보면 이전과 달리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기자>

      오늘(26일)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매출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전상진 /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 : 지금 저희가 매출을 따질 계제가 아니지만 많은 매출 감소가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벌어진 불매 운동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출 감소가 작게는 이마트, 크게는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데 있는데요.

      당장 이마트만 해도 연결 자회사 중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큰 핵심 자산이 바로 스타벅스 코리아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총 1,062억원을 배당했는데, 이 중 이마트가 수령한 배당금만 무려 717억원에 달합니다.

      계열사간 거래 규모도 적지 않은데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와 신세계I&C가 각각 스타벅스 코리아와 거래하는데, 그 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2,400억원에 달합니다.

      결국 이번 불매 운동으로 스타벅스는 물론, 이마트, 더 나아가 신세계그룹 계열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미국 본사가 콜옵션을 행사해 스타벅스 코리아를 헐값에 가져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신세계그룹 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본사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지분 17.5%를 사들이면서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타벅스 본사에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 콜옵션을 부여했는데요.

      스타벅스 본사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귀책으로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되면 이마트가 보유한 지분 67.5%를 35%나 할인된 가격에 다시 사들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브랜드 가치의 심각한 훼손도 귀책사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번 사안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신세계그룹 측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내용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전상진 /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 : (콜옵션 행사 여부과 관련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저희쪽 판단입니다. 아직 미국 본사에서도 저희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콜옵션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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