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8천포인트에서 1만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AI(인공지능) 성장 사이클 지속과 개인 자금 유입 확대에 힘입어 국내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글로벌 대형 기업공개(IPO) 등은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내고 “AI 성장 사이클이 유지되는 가운데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과 개인 중심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 상단을 1만 포인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자금 유입 확대가 국내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ETF를 중심으로 시작된 자금 유입이 최근에는 직접 거래 중심의 순매수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 증시로의 개인 자금 누적 유입 규모는 총 110조 8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전과 같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고 AI 투자 사이클에서도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스피 1만 포인트를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상회하는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글로벌 대형 IPO가 증시 수급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는 6월 상장이 예정된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조 7,500억 달러로 메타를 웃도는 수준이다. 앤트로픽(Anthropic)과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여전히 강세장 흐름에 위치해 있지만, 과거와 같은 단순 유동성 장세보다는 금리와 AI 투자 사이클 변화에 더욱 민감한 국면”이라며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