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의 책임 주체를 판단하기 위해 열린 국토위가 여야 간 고성으로 점철됐다.
여야는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이 안건으로 상정된 직후부터 거칠게 충돌했다.
● 野 “정치공세” VS 與 “국민 안전 문제”
야당 간사인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토부가 이미 현장 검증과 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회의는) 서울시장 선거와 민주당 정원오 후보 논란을 의식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힘에서 부동산값 폭등과 전월세 문제 등 민생 현안과 관련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는데도 핑계를 대고 회피하더니 이번에는 군사 작전하듯이 (국토위 개최를) 밀어붙인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종양 의원도 “그동안 우리가 요청한 긴급 현안 질의 요청을 민주당에서 들어준 것이 있느냐”며 “안전을 내세워 물타기 하고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 중에 모를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차기 회의가 언제 열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실상을 전달할 수 없다”며 “국민의 안전에 대해 국토위가 논의하지 않으면 누가 하냐”고 반문했다.
여당 간사 복기왕 민주당 의원 또한 “오는 29일이면 전반기 국회가 종료되고, 이후 차기 상임위 구성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국토위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 서울시 “보고했다” VS 국토부 “그 게 보고냐”

한편, 이날 철근 누락 사태의 책임을 두고 서울시와 국토부 또한 강하게 부딪혔다.
서울시는 철도공단에 총 6차례,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방안 등을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김성보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11월 감리단으로부터 철근 누락을 전달받고,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수차례 알렸는데 이 것이 어떻게 은폐가 될 수 있냐”고 설명했다.
국힘은 국토부와 철도공단에서 보고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업무 태만’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의원은 “매달 월간사업관리보고서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보고서가 길다고 안 읽는 게 말이 되냐”고 질책했다.
이에 반해 국토부는 서울시의 보고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철도공단 용역관리 규정을 보면 월간보고 외에도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면 별도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후 요약 보고, 현장 합동점검 시에도 구두보고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보고가 한 달에 400페이지인데, 5달이면 2천페이지가 넘는다”며 “‘숨은 그림 찾기’ 보고로는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손명수 민주당 의원도 “철근 누락 사실만 적시해서 따로 별도 보고를 한 적이 있냐”며 “이렇게 중대한 문제를 이 두꺼운 월간보고서로 하는 게 맞냐”고 따져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