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북부 지룽시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다만 최근 대서양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7일 40대 청소부가 작업 중 쥐에게 물린 뒤 당일 병원에서 소독 등 치료를 받았으나 이달 2일 발열, 오한, 설사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다.
소식통은 해당 환자가 병원에서 실시한 한타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환자의 주소지인 린커우 지역을 담당하는 신베이 보건국은 전날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로부터 해당 환자의 한타바이러스 확진 통보를 받았다. 밀접 접촉자 11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룽시 정부는 전날 저녁 관할 내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의심 사례에 대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했으며 담당 부서가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처음 한타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1년 1월로, 부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질병관제서 통계에 따르면 2018∼2025년 대만 내 한타바이러스 발생 건수는 총 43건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 타이베이시의 70대 남성이 감염 후 발병 8일 만에 숨졌고, 3월에는 신베이시의 70대 남성이 확진 뒤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번 사례까지 포함하면 올해 보고된 감염 사례는 총 3건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며, 드물게는 장기간 밀접 접촉 과정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약 6주다. 치명률은 20~35% 수준으로, 아직 승인된 백신이나 특효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만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