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보험 계약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금액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걸로 파악됩니다.
길어지는 내수 침체에 가계 부담이 늘고, 증시 호황에 올라타려는 움직임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보험사들의 실적에서도 본업보다는 투자 이익 비중이 커서, 장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월까지 국내 22개 생명보험회사의 해약환급금 규모는 12조 원에 달합니다.
보험 해약은 보장성보다 저축성에 집중됐습니다.
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1분기 저축성 보험 해약 금액은 지난해보다 23.2% 많습니다.
8,000선을 넘보는 코스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인데, 실제로 올 초 90조 원을 밑돌던 투자자예탁금은 3월 말 110조 원을 돌파하더니 최근 1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증시 활황은 당장 생보사들의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두 배(125.5%) 넘게 불어난 투자 손익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걸로 파악됩니다.
반면 보험 손익에서 삼성생명은 7.7%, 한화생명은 40.4%가 줄어들었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 강세가 당장의 실적 방어로 이어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이익 기반은 보험 수익이어야 한다는 점, 장기적으로 최근의 보험 계약 해지가 미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보험권에서는 최근의 '머니 무브'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저축성 보험에 대해서 해지 환급금에 대한 규모가 최근에 커지긴 했지만 이로 인해서 보험사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현재의 보험 해지 분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질 지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 효과가 사라진 이후, 본업 수익성이 기업별 실적 격차의 관건이 될 거란 예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