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베이징에서 삼엄한 경비와 과열된 취재 열기가 겹치며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1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무기를 소지한 채 톈탄공원에 입장하려다 중국 보안 당국에 의해 제지됐다.
이 과정에서 양국 경호 인력 간 격렬한 대치가 벌어졌고 취재진 입장도 30분 넘게 지연됐다.
당시 톈탄공원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직후 산책을 진행하고 있었다. '세기의 만남'으로 불린 외교 현장에서 경호 충돌이 벌어지며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특파원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우리는 여기에서 여러 차례의 격렬한 충돌을 봤다"라고 적었다. 이어 "중국 측은 여러 차례 미국 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차량 행렬에 합류하는 것도 막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과잉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 당시에도 핵무기 발사코드가 담긴 이른바 '핵가방'을 둘러싸고 미중 경호 인력 간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취재 열기로 회담장에 중국 기자단이 몰리면서 백악관 소속 인원이 넘어져 다치는 일도 다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이 중국 취재진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미국 측 방문객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생수를 압수하거나 화장실 이용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버 공격 우려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했고 미 행정부 직원과 기자들은 일회성 선불폰과 이메일 사용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