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년만에 8배도"…불장 속 레버리지 ETF 실전 투자법은? [미다스의 손]

"레버리지 ETF, 평균 보유일 2~5일…매일 점검하며 단기 투자해야" 렉스셰어즈, 미국서 SK하이닉스·비바리퍼블리카 2배 레버리지 ETF 출시 예정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년만에 8배도"…불장 속 레버리지 ETF 실전 투자법은? [미다스의 손]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오는 27일, 국내 주식시장에 단일종목에 대한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본격 출시됩니다. 8개 운용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16개의 ETF를 내놓습니다. 레버리지는 주가 상승시 수익률을 두 배로, 인버스는 주가 하락시 수익률을 두 배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상품의 구조와 위험도, 활용법을 제대로 파악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15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는 오기석 렉스셰어즈 아시아사업 대표와 함께 레버리지 ETF 실전 투자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 계속 이어지는 국내 증시 상승세에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은 한국뿐만이 아닙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넓혀지는 것 같아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수익률일텐데요. 지난해 미국 전체 ETF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ETF가 골드마이너 3배 ETF(GDXU)였습니다. 지난 한해 수익률이 거의 800%를 나타냈는데요.

    다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좋은 수익률이 나오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기초 자산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구간이 필요하고, 만약 우상향한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등락이 심한 구간이 있으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횡보, 혹은 하락이 겹치는 구간에선 전체적인 지수의 하락률은 크지 않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을 굉장히 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실 때는 꼭 기초 자산의 수익률, 그리고 매일매일의 레버리지 ETF 수익률을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Q. 고수익 가능성 이면에는 그만큼 큰 리스크를 지고 가야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데, 실전 투자법은?

    지금 미국이나 홍콩에서도 '무한매수법'이란 단어들이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투자 스타일이 해외로 역수출된 경우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구간구간 마다 해당 전략이 작동하는 경우도 있고요. 서학개미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품,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도 중간 90%씩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헤지펀드의 경우 기계적인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이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장에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거든요.

    한 예로, 최근 샌디스크 2배 레버리지(SNDU) ETF가 1개월 동안 158% 상승했는데요.(기준: 4월 30일) 가장 큰 동력이 바로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이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주식 하나를 사람의 인생이라고 보면, 나스닥 100 편입은 그 일생에 거의 한 번 있는 이벤트거든요. 또 샌디스크의 경우 시총이 매우 커진 상태에서 편입을 하다보니, 비중을 맞추기 위해 패시브 자금들은 기계적으로 매수에 나서게 됩니다. 이런 이벤트는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늘리는 기회로 사용하셨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는 좀 더 자주 있는 이벤트인데, 바로 실적 발표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치에 더해 가이던스를 주목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 이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레버리지 상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가장 핵심적으로 피해야 할 구간은, 기초자산의 움직임이 자신의 생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단기적으로 손절하고 나오시는 게 좋고요. 기초 자산이 방향성 없이 계속 등락만 거듭하는 경우 역시, 장기 보유하면 할수록 기준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은 조금 접으시고, 다른 투자 전략을 취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여러 성공 사례들이 있겠지만, 그와 별개로 본인 돈을 투자하는 것은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잘못된 투자 정보가 유튜브나 온라인에 많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Q. '레버리지 ETF의 34가지 비밀' 책을 쓰시게 된 계기인가?


    그렇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를 시작할 때 초기에 많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부분이 큰데요.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인 용도로 투자에 활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레버리지 상품의 평균 보유 기간은 보통 이틀에서 5일 정도예요.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초보 투자자분들은 굳이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충분히 상품에 대한 이해도 있고, 투자 전략에 대한 이해도 있고, 시장과 종목에 대한 확신이 강할 경우 투자 수익률을 단기적으로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된다. 또 렉스셰어즈도 미국에서 관련된 상품 계획이 있나?

    우선 한국에서 이번에 출시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 시작하지만, '조금 더 투자 저변이 준비되면 종목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투자 툴이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환영하고요.

    렉스셰어즈도 T-Rex라는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미 ADR 상장에 맞춰, 이를 바탕으로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예정이고요. 또 비바리퍼블리카도 미 ADR을 준비하고 있는데, 관련 상품 역시 상장이 되면 빠르게 2배 레버리지 ETF를 내놓기 위해 이미 신청서를 넣어놓은 상태입니다.

    지금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요.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ETF 중 하나가 메모리반도체 ETF 'DRAM'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종목이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출시 약 한달 만에 운용자산(AUM)이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럼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왔겠네?"라고 생각하실텐데, 한국 투자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20%도 안 돼요. 80%, 결국 절대 다수라고 볼 수 있는 게 미국에 있는 투자자들이 이제 한국 반도체주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올 초 일부 해외 증권사가 '한국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없다'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지만, 현재는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드리고 싶은 조언은 투자할 때 손절선을 정하고 들어가자는 겁니다. 하나 더한다면, 이익 실현을 할 수 있는 목표 수익률까지도 정하는 것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기계적인 거래로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흔히 레버리지/인버스 투자 전략을 설명할 때, 1배짜리 ETF들은 '미니밴' 에 비유합니다. 먼 길을 갈 때 안전하게 갈 수 있죠.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오토바이와 비슷하죠. 본인이 활용법을 잘 알고 숙지할 수 있다면, 시장 혹은 길이 막혀있는 구간에서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훨씬 더 빠르게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좀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장단점이 뚜렷한 상품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모호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변동성을 에너지로 삼을 수 있게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