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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시대 열렸지만…"너무 뜨겁다" 경계론

공포지수 72.91, 이란전쟁 발발 때 수준 "반도체 중심 상승 여력 충분"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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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시대 열렸지만…"너무 뜨겁다" 경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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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단 7거래일 만에 7,000선에서 8,000선까지 치솟으면서 증시 과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이어진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과 함께 공포 지수와 공매도 잔고도 빠르게 치솟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89.39%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이후 상승률만 57.97%에 달한다.

    이런 '불장'에 개인 투자자 자금은 계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9조5천6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이후 순매수 규모만 2조3천610억원이다.


    투자자 예탁금 역시 13일 기준 137조1천200억원까지 늘어나며 신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규모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119만3천158건으로,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

    과열 신호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14일 기준 72.91을 기록했다. 전날인 13일에는 76.16까지 치솟았다. 이는 중동 전쟁이 본격화했던 지난 3월 4일 기록한 80.37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식 시장의 과열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버핏 지수'도 지난 12일 기준 과열 수준인 273.32%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 지수는 통상 100%를 넘으면 고평가로, 120% 이상을 과열로 판단한다.


    버핏 지수를 제공하는 미국의 투자 분석 플랫폼 '구루포커스'는 한국 증시에 대해 "매우 고평가"(Significantly Overvalued) 된 상태라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측정에 쓰이는 GDP가 이전 분기 수치인 데다 상장 기업의 해외 매출 등이 제외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현 상황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지표라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곳곳에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공매도 잔고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12일 기준 20조5천811억원까지 증가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리면 저렴하게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통상 공매도 잔고 증가는 주가 하락을 내다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증시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반도체 업종의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7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500으로 올렸다. 씨티는 강한 반도체 사이클과 메모리 업황 개선 가능성, 정부의 재정 부양책과 밸류업 정책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6일 한국 증시를 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으로 꼽으며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올린 지 약 20일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메모리 업종의 높은 이익 지속 가능성이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2일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9,500으로 제시했고,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0,000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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