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모멘텀에 의해 주도되는 가운데, 국내 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종목 집중도가 높은 전략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B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반도체 ETF 투자 전략의 핵심은 주도주 중심의 집중 투자를 유지하면서 액티브 전략을 통한 ‘알파(초과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빅테크 실적 견인 속 AI 밸류체인 강세 지속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기반한 성장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 동행 기업 명단에 엔비디아, 애플 등이 포함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장기 가격 모멘텀 측면에서는 AI 반도체를 필두로 원자력, 수소 테마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우주항공, AI 반도체, 양자 컴퓨팅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분산보다 집중”…국내 AI 반도체 ETF 성과 차별화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 중에서 최근 성과가 두드러진 상품은 ‘종목 집중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설 연구원은 “상위 3개 종목의 편입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등 특정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들이 분산 투자형 상품 대비 상대 가격 모멘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패시브 지수를 단순히 추종하기보다, 액티브 전략을 활용한 상품들이 기초지수 대비 연초 이후 5~8%p 이상의 초과 수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ETF 투자 시 시차를 두고 전개되는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과 AI 서버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 위주로 압축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신규 테마 ETF 상장…미국 AI 메모리 등 라인업 확대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주에도 다양한 테마 ETF가 새롭게 시장에 선보였다.
주간 신규 상장 ETF로는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TIGER 구글밸류체인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설 연구원은 “AI 산업 내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하이베타(고변동성), 특정 기업 밸류체인 등으로 투자 영역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