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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 돌파구 찾나…엔비디아 시총 5.7조 달러 돌파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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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 돌파구 찾나…엔비디아 시총 5.7조 달러 돌파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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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AI 반도체 판매 재개 기대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9% 올라 시가총액 5조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주가 강세 속에 S&P500 지수가 0.77%, 56.99포인트 오른 7,501.24로 사상 처음 7,5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88% 뛴 2만6,635.2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370포인트, 0.75% 상승한 5만63.46으로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5만 선을 재탈환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전화 통화로 기업인 사절단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막판 합류시킨 데 이어 미국 정부의 H200 AI 칩 중국 판매 승인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 트럼프 방중 최대 수혜…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경신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루 4.7%, 최근 7거래일 동안 20%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9,000억 달러 넘게 불어 시총 4조8,000억 달러인 알파벳을 1조 달러 가까운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오른 배경은 매 분기 실적 전망에서 제외하던 중국 관련 수출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 직후 로이터는 미 행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등 약 10개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H200 AI 칩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H200을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오갔다는 것은 알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도 양자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담을 도우러 왔다"며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만 밝혔을 뿐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한 뒤 중국 수출과 관련한 매출은 사실상 포기해왔다.




    작년 4월 H20 재고·구매 의무 관련 45억 달러의 손상을 잡아 시장에 충격을 줬고, 같은 해 12월 상위 제품인 H200의 중국 판매 승인까지 미 정부로부터 받아냈지만 실제 수출은 이뤄지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발표한 회계연도 2027년 1분기(2026년 2월~4월) 가이던스에서도 "중국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중국 내에서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을 잃은 엔비디아는 이후 마진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 높은 성능과 가격을 내세운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반도체 판매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엔비디아가 공개할 1분기 실적에서 블랙웰 플랫폼의 판매 성과와 함께 미·중 회담 이후 H200 승인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가 이 발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요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789억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78달러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2030년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를 직전 추정 1조4,000억 달러에서 1조7,000억 달러로 높여 잡고, 엔비디아가 양산 중인 블랙웰과 올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수요가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내년과 내후년 엔비디아의 매출·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7% 상향 조정하고, 엔비디아 목표가를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웰스파고도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엔비디아 목표가를 265달러에서 315달러로 조정했다.





    ◆ 웨이퍼 통째로 만든 AI 반도체세레브라스 하루 만에 89% 폭등

    한편 같은 날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불리는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가 나스닥에 기록적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세레브라스는 주당 185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날 오후 첫 거래에서 시초가 350달러, 장중 한때 385달러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가격 상승폭은 하루 만에 89%로, 높은 변동성으로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이번 공모에서 세레브라스는 3,000만 주를 발행해 약 55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이자 미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상장이다. 청약 과정에서 발행 물량의 25배 이상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일반 청약 투자자는 한 주도 받지 못한 채 공모를 마쳤다.

    세레브라스가 내세운 서버용 핵심 제품은 지름 300mm(약 11.8인치) 웨이퍼를 통째로 가공한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다. 단일 웨이퍼 하나에 4조 개 트랜지스터와 44GB의 SRAM(정적 메모리)을 집적한 AI 추론 엔진으로, 라마 70B 같은 대형 모델 추론 처리 속도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5~10배 빠르다는 게 세레브라스 측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상장 직후 월가에서는 고평가 경고가 나오고 있다. 리서치 회사 르네상스캐피털의 니컬러스 스미스 시니어 연구원은 "공모가 185달러에서는 2028년 추정 매출의 5.8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2.8배 수준으로 합리적이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가격은 2028년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올해 1월 오픈AI와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단일 고객에 대한 의존이 심화한 것도 부담이다.

    세레브라스는 이번 상장에서 의결권 구조를 1주 1표의 클래스 A, 1주 20표의 클래스 B, 무의결권 클래스 N의 3단계로 나눴다. 클래스 B를 보유한 내부자가 회사 통제력을 유지하는 형태로, 향후 클래스 B를 클래스 A로 전환해 매도할 경우 시장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세레브라스 상장 열기와 엔비디아에 대한 매출 기대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만2073.78포인트로 강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들어 인텔과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 지난 3월 말 이후 약 70%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호실적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 뛰었고,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는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은 5.52%, AMD가 0.9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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