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활황 속에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7800억원을 넘기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증권사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이제는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사 실적을 앞지르는 등 금융권 내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예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599억원, 당기순이익은 7,8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5%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권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조원을 돌파한 바 있는데, 올해 들어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둔 겁니다.
실적 개선은 국내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바탕으로 증권사 첫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바짝 뒤쫓으며 올해 1위 수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체급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강자였던 금융지주사 실적을 앞서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은 우리금융지주(6,038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한국금융지주(14조 2,658억원)와 미래에셋증권(40조 4,566억원)의 시가총액의 총합은 오늘 장 마감 기준 우리금융지주(23조 2,702억원)와 기업은행(17조 250억원)의 시가총액 총합을 뛰어넘었습니다.
증권사들이 단순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연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조예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