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 A(11)군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장은 침통함에 휩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주왕산국립공원 주봉 인근에서 A군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기암교 일대에서는 유족과 구조 인력들의 탄식과 울음이 이어졌다.
등산복 차림의 A군 어머니는 기암교에 주차된 흰색 SUV 안에서 경찰 설명을 듣다가 끝내 고개를 떨군 채 오열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흐느끼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쉽게 말을 건네지 못했다.
잠시 울음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약 30분 뒤 산에서 내려온 A군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다시 무너져 내렸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걸어오는 남편을 본 A군 어머니는 얼굴을 감싼 채 큰 소리로 울었고, 주변 구조대원들과 경찰, 국립공원 관계자들도 무거운 표정 속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역시 충격 속에 혼란스러운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같은 학급 학생들을 중심으로 애도 교육을 진행하고, 교내 상담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향 1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 과학수사대 소속 수색견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지점은 나무가 빽빽한 급경사 산비탈로, 바위와 얕은 물웅덩이가 이어진 험한 지형이라고 수색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등산로를 벗어난 A군이 산길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