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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이익 1조' 첫 증권사…스페이스X 타고 ‘넥스트 로빈후드’ [마켓딥다이브]

미래에셋證, 업계 첫 분기 순이익 1조 돌파 "美증권사 인수 곧 마무리" 글로벌 하우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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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이익 1조' 첫 증권사…스페이스X 타고 ‘넥스트 로빈후드’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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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마켓딥다이브,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기자>
    요즘 가장 뜨거운 K-증시, 코스피 강세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는 단연 대형 증권사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키워드는 '증권사 최초' 1조', '포스트 스페이스X' 입니다. 풀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소식,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스페이스X 효과와 다음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실적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 19억 원, 영업이익 1조 3,75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288%, 영업이익은 297% 급증하면서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연 환산 ROE는 29%, 자기자본은 14조 원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국내외 고객자산은 1분기 말 660조 원에서 5월 10일 기준으로는 776조 원까지 불어났고, 연금자산도 74조 원을 넘어 DC·IRP 합산 적립금 기준 전 금융권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평은 위탁매매, 자산관리·연금, 글로벌 법인, 자기자본투자 네 축이 동시에 터지면서 이례적인 1조 분기 이익이 나왔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스페이스X죠?

    <기자>
    1분기 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 국내외 혁신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평가이익이 약 8,040억 원 반영됐는데, 스페이스X를 비롯한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분이 핵심입니다. 홍콩 코너스톤 투자로만 1분기에 1,560억 원의 추가 수익을 낸 점도 주목됩니다. 다만 이 이익이 '한 번에 크게 들어온 이익'이라는 점은 짚어봐야 합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해 시장 가격이 붙으면 추가 평가이익이 한 번 더 날 수 있지만, 이후 주가 변동에 따라 손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늘 주가도 실적 선반영과 이런 부분을 반영할 것이란 풀이가 나오는데요.

    <앵커>
    투자자산 구조 자체에 대한 리스크 지적도 있죠.

    <기자>
    혁신기업 투자 자체는 분명 성공 사례지만, 비상장·혁신기업 가치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도 됩니다. 과거엔 해외 부동산 비중이 높아 그게 리스크였다면, 지금은 혁신기업·테크 투자 비중이 커진 만큼 다른 유형의 시장 리스크를 안게 된 셈입니다. 그래서 시장은 벌써부터 '포스트 스페이스X 전략이 있느냐"를 묻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포스트 스페이스X', 향후 전략은 뭡니까?

    <기자>
    큰 그림은 '글로벌 디지털·리테일 투자 플랫폼'입니다. 네 가지 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먼저, 자산관리·연금 슈퍼하우스입니다. 또 하나는 해외법인과 글로벌 브로커리지입니다. 미국·홍콩·유럽 선진국에서는 트레이딩과 자기자본투자를,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요.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홍콩법인은 오는 6월 글로벌 MTS를 출시하면서 디지털 자산 라이선스까지 확보했습니다. 한국·글로벌 주식과 디지털 자산을 한 곳에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IBKR·로빈후드와 경쟁하는 글로벌 리테일 창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내에선 M-STOCK 3.0 전환과 AI 기반 자산관리로 기존 증권 앱을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주목하는 게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입니다.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공식 언급했는데요. 미국 리테일 자산관리 시장 규모가 약 95조 달러에 달하는 만큼, 점유율 1%만 확보해도 국내와는 비교가 안 되는 시장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외국인 통합계좌까지 맞물리면, 해외 개인·기관 투자자를 한국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혁신기업 투자 선순환과 홍콩 MTS·미국 증권사 인수· 효과가 성장으로 이어지느냐입니다.



    <앵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실적 발표가 있었죠. 이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8,200억 원 안팎, 순이익은 6,400억 원대입니다. 일부 리포트에서는 영업이익 1조 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고, 발행어음 등 자체 비즈니스를 앞세워 연간 실적 1위 수성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대형사들도 강세장 특수를 확인했습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6,095억 원, 순이익 4,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대 성장을 기록했고,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6,212억 원, 순이익 4,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6,367억 원, 순이익 4,757억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스피 강세와 거래대금 급증, 연금 자금 유입, 해외·파생·자기자본투자 수익까지 겹치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 전반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위로 올라선 구간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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