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해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전망대 내 스타벅스와 접경지역 풍경이 결합된 이색적인 장면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12일 김포시에 따르면 미국 ABC 방송 촬영팀은 지난 8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시사교양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했다.
ABC뉴스 대표 종군기자이자 앵커인 밥 우드러프를 포함한 촬영팀은 미국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세계 각지의 미군 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의 이야기와 주변 지역 주민들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팀 관계자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카페와 북한이 마주하고 있는 독특한 풍경을 담기 위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를 방문했다"며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접경지역의 풍경은 한국의 특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디즈니 플러스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외신의 관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헝가리, 체코, 튀르키예, 필리핀, 인도, 태국 등 여러 국가의 주요 외신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도 애기봉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3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비중은 일본이 34.3%로 가장 높았고 대만 25.9%, 미국 7.9%, 중국 6.7% 순이었다.
김포시는 이번 촬영이 국내 기관과의 협업이 아닌 ABC 측이 애기봉의 상징성과 풍경에 주목해 직접 촬영지로 선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을 찾는 방문객 국적도 다변화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