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잇따라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군사 행동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특정 목표물들이 있었고 그 중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작전 종료 분위기를 시사했던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에 불만을 표하며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 데 이어 전투 재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인터뷰까지 연달아 공개되면서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설령 추가 공격에 나서지 않아도 "이란은 재건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투 작전은 끝났다고 봐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고 답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패배했다고 말했지만, 그게 (작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재확인하고, 이란의 우라늄에 대해 "언젠가는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같은 날 미 CBS 방송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고 핵 농축 시설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란 전쟁에서) 핵 능력을 많이 약화시켰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라늄과 핵 시설이 여전히 이란에 있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우라늄 문제 해결에 대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란 우라늄 제거는 엄청나게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