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6조 뭉칫돈’ 코스모로보틱스...상장 첫날 ‘따따블’ [IPO톡톡]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6조 뭉칫돈’ 코스모로보틱스...상장 첫날 ‘따따블’ [IPO톡톡]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반도체와 AI의 열풍을 이어받을 다음 타자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모 과정에서 무려 6조 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던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증권부 조예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 기자, 오늘 상장 첫 날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모로보틱스는 오늘 개장과 동시에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했습니다. 한때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2만 4천원까지 치솟으며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코스모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인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이미 수요예측에서 모든 기관이 희망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을 만큼 기대감이 높았는데, 상장 당일인 오늘도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히 로봇주라는 이름값만으로 설명하기엔 상승폭이 큰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기자>
    압도적인 수급 때문입니다. 청약 증거금만 약 6조 3천억원이 모이며 대기 수요가 탄탄했는데, 상장하고 나니 시장에 나올 물량이 거의 없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배정받은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인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97.63%인데요.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최고치인 것은 물론, 역대 상장 기업 중 큐리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상장 직후 실제 거래될 수 있는 유통 물량이 기존 32%에서 2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유통 가능 주식의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다 보니,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수직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시가총액은 약 7천억원으로 상당히 높게 책정됐습니다. 현재 국내 웨어러블 로봇 점유율 1위 기업인 엔젤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4천억대이기 때문인데요. 연간 매출이 1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회사가 단숨에 시가총액 7천억원을 인정받았다는 건,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선반영된 측면이 큽니다.

    <앵커>
    결국 그 미래 가치를 증명하는 건 기술력일 텐데, 코스모로보틱스만의 강점은 뭡니까?



    <기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별 웨어러블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핵심은 ‘내추럴 게이트(Natural Gait)'라는 기술입니다. 사람이 다리를 움직이려 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 변화를 감지해 로봇이 보행 의도를 읽고 힘을 보태주는 원리입니다. 이 기술로 국내 업계에선 유일하게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CE(통합규격인증마크)를 동시에 따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면허증은 확실히 챙겨둔 셈입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숙제입니다. 매출은 연평균 15%씩 성장하며 88억원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 적자를 언제 흑자로 돌려세우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성장 전략은 어떻게 짜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병원 중심의 매출이 대부분인데, 앞으로는 집에서 재활이 가능한 B2C(소비자 간 거래), ‘홈 유즈(Home Use)'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대표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주영 /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 미래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B2C에서 개인 간 AR을 접목할 수 있는 보행 보조 로봇과 근력 보조 로봇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모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최근 가정용 재활 로봇 구매 시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기회 요인이 큽니다. 회사 측은 소아용 로봇의 FDA 인증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향후 흐름,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긍정적인 쪽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파업 등 대외 변수가 로봇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술력은 이미 입증됐고,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하나증권은 "재활 시장 자체가 중증 환자 위주라 확장성이 제한적일 수 있고, 의료 현장의 신뢰를 얻는 것도 숙제"라며, 실적 증명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김재원
    영상편집: 이유신
    CG: 정지현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