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의 비행체 타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10일 오후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지난 8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사 결과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미터,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미터까지 훼손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됐다.
외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느 국가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한 이후,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화재 원인을 조사해왔다.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동참을 촉구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이 사건에 이란 공화국의 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며 그간 제기된 '이란 공격설'을 부인했다.
외교부는 현장 수거 잔해 등을 통해 추가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