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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명 태운 '죽음의 크루즈' 입항…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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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명 태운 '죽음의 크루즈' 입항…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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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승객 3명이 숨진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가 10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 속에 스페인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엄격한 방역 체계 아래 승객·승무원 140여명에 대한 의료 검사와 하선, 귀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 크루즈선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영해를 떠난 뒤 여러 지역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진 가운데 WHO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수용을 결정하면서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게 됐다.

    당초 선박은 카나리아 제도 최대 섬인 테네리페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주민과 항만 노동자들의 반발로 입항 대신 테네리페 앞바다에 대기한 채 승객 하선과 귀국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선내에는 20여개국 국적의 승객과 승무원 140여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의 하선 작업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WHO 협력 아래 진행되며 모든 승객은 먼저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의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이후 귀국용 항공편이 확보된 경우에만 하선이 허용되고, 하선 승객은 휴대전화와 신분증 등이 담긴 작은 기내용 가방 외에는 별도 수하물을 반출할 수 없다.

    사망자들의 시신과 수하물은 카나리아 제도에서 내리지 않고 일부 승무원과 함께 계속 선내에 남게 된다고 고메스 장관은 설명했다.

    이후 선박은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로 이동하며 선체 소독 역시 네덜란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당국은 기상 악화를 고려해 선박이 도착하면 24시간 이내에 검사와 하선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자국민 귀국을 위한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추가 항공기 2대를 지원해 나머지 유럽 국적 승객 이송을 돕기로 했다.


    스페인 국적 승객과 승무원 등 14명은 마드리드 군용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다른 승객과 승무원들은 각국이 마련한 전세기 등을 통해 귀국 후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최대 6주간 격리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 카나리아 제도로 직접 날아가 스페인,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 아래 승객들의 하선과 이송 작업을 감독할 예정이다.

    그는 9일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정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해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2020년의 고통은 아직도 생생하며, 나는 그것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은 또 다른 '코로나19'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루즈선에 급파된 WHO 소속 의사에 따르면, 현재로선 선상에 추가로 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승객과 승무원은 없다"면서 현재 이 바이러스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이나 분변, 타액 등에 오염된 에어로졸이나 환경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다. 치명률은 20∼35% 수준으로 높고, 현재 승인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보존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혼디우스'호와 관련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사망 3건을 포함해 총 8건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6건은 실험실 분석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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