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치를 웃도는 고용 지표와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고용지표와 반도체주 랠리가 상승 동력이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9포인트(0.02%) 오른 4만9609.1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82포인트(0.84%) 상승한 739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40.88포인트(1.71%) 오른 2만6247.08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2%대, 4%대 상승해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최장기인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5만5000명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강세를 주도했다. 인텔은 13.93% 폭등한 124.90달러로 마감했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자사 기기의 칩 일부를 인텔에서 제조하기로 초기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부진했던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약 250% 급등했다.
마이크론 역시 15.52% 상승했고 대장주 엔비디아는 1.76% 오른 215.22 달러에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손실을 만회하고 5.51% 급등해 1만1775.50으로 마감했다.
본격화된 AI 혁명으로 새로운 성장 사이클이 열렸다는 낙관론 속에서도 일각에서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최근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탄 뉴욕증시의 급등세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닮았다고 경고했다.
미 투자사 글로벌 인베트스먼트의 키스 부캐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CNBC에 "최근 상승세가 지속될지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