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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6조 투자…구리선 대신 광섬유가 뜬다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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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6조 투자…구리선 대신 광섬유가 뜬다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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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통신에 활용되는 구리선을 광섬유로 바꾸기로 하면서 국내 광통신 기업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수혜 근거가 불확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먼저 이것부터 묻겠습니다. 광통신과 광섬유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기자>
    광통신은 빛을 이용한 통신을 말하는 겁니다.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빛이 켜졌다 꺼졌다하는 것을 이진법으로 표현해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광섬유는 그런 광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입니다. 빛은 직진하는 성질을 갖고 있고요. 굴절해서 엉뚱한 곳으로 흩어질 수도 있는데요.

    빛의 전반사 원리를 활용해 원하는 곳으로 정보를 보내기 위해 고안한 겁니다.

    광섬유는 빛의 3분의 2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전력소모는 구리보다 5~20배 적습니다.


    다만 빛 신호를 일반적인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는 전기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비인 광트랜시버가 필요합니다.

    <앵커>
    광섬유는 만들기 어렵습니까? 한국 광섬유 기업들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광섬유 생산의 핵심은 모재(preform)입니다. 모재는 고순도 석영에 산화게르마늄 같은 화학물질을 여러 비율로 활용해 만든 수미터 길이의 원통형 유리막대입니다.

    기술 장벽은 여기에 있습니다. 1970년 코닝의 특허는 대부분 만료됐지만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불순물 제어나 증착 같은 공정상의 노하우를 활용해 여전히 업계 표준을 주도합니다.



    이후 모재를 2천도에서 녹인 뒤 정밀하게 늘려 머리카락보다 가는 굵기로 뽑아내고 여기에 코팅 수지와 피복을 입히면 완성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미국 코닝과 일본 후루카와, 후지쿠라 등에 이어 후발주자권에 속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엔비디아 수혜주로 묶이는 광섬유 기업들의 수혜 근거가 약하다고 평가할 수 있나요?

    <기자>
    광섬유 섹터의 수혜 근거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수출 통계를 보면 미국 광섬유(HS코드 9001.90) 수출 규모는 2023년 528만 달러에서 이듬해 554만달러, 632만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액 자체는 작지만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현재 시장에 알려진 일부 관련주의 경우는 아예 수출실적이 전무하고요. 적자 기업이거나 PER이 선도 기업보다도 높은 경우가 있어 꼼꼼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미국 현지에 생산기반을 갖춘 기업도 있습니다. LS의 경우 미국 10대 광섬유 기업중 하나인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해 운영중이고요.

    지난해 12월 상장한 티엠씨도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에 올인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당장 엔비디아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AI 데이터센터의 표준이 광섬유로 교체되면 중장기적으로 관련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국내 광통신 기업 가운데 당장 엔비디아 공급망에 포함되는 기업은 어디가 있습니까?

    <기자>
    티엠씨의 경우 코닝에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중이고요. 전체 광통신 장비로 넓히면 엔비디아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이 더 있습니다.

    RF머트리얼즈는 엔비디아가 최근 투자한 루멘텀에 펌프 레이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펌프 레이저는 먼 거리를 이동해 약해진 빛이 다시 강해지도록 밀어주는 장비입니다.

    또 성호전자가 인수한 ADS테크는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에 광트랜시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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