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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된 비철금속…'고려아연·풍산·포스코' 질주

1년 새 구리·리튬값 30%·200%↑ 전체 수출 2%대...핵심 수출품 추가 고려아연, 사상 첫 연간 영업익 2조 기대 풍산, 신동·포탄 쌍끌이로 최대 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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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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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구리, 리튬을 비롯한 비철 금속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고려아연, 풍산, 포스코홀딩스 등 비철 금속 기업의 실적도 최대치를 경신 중입니다.

      경기 지표를 가늠하던 원자재가 이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무기 등의 핵심 원료가 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비철 금속 값이 얼마나 올랐길래 슈퍼 사이클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리는 겁니까?


      <기자>
      비철 금속 투톱인 구리와 리튬의 가격은 1년 만에 각각 30%, 200%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가운데 비철 금속의 비율도 약 2%로 급증하면서 정부도 최근 비철 금속을 국가 핵심 수출 품목으로 추가했습니다.


      먼저 구리의 경우 지난 1월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AI 경쟁에 따른 데이터센터 붐이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냉각 설비, 전력망과 케이블에는 막대한 양의 구리가 사용됩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꺾일 줄 모르면서 구릿값도 현물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치솟고 있습니다.



      리튬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 1개월 사이에 현물과 선물 가격 모두 20% 급등했습니다.



      전기차 캐즘으로 한때 바닥을 쳤던 리튬값은 리튬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장치, ESS 열풍을 타고 반등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격 상승분을 이익으로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바꾸는지가 실적을 좌우하겠군요.

      국내 비철 금속 업체 중에서는 어디를 눈여겨봐야 할까요?

      <기자>
      고려아연, 풍산, 포스코홀딩스 크게 세 곳입니다.

      먼저 고려아연은 아연이나 납, 구리 등의 광석을 용광로에 넣어 녹여 금속을 분리, 추출, 정제합니다.

      금, 은, 동 그리고 안티모니나 인듐 같은 고부가가치 부산물을 회수해 팔아 돈을 버는 회삽니다.

      그래서 광물값이 오르면 싸게 산 아연, 납, 구리 가격이 비싸져 생기는 시세 차익과 함께 부산물들의 값도 덩달아 뜁니다.

      이는 숫자로도 증명됐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 720억 원, 영업이익은 7,461억 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8%, 175% 이상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최대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가격 상승분으로 늘어난 원료비를 상쇄하고도 남은 겁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 핵심 광물 제련소를 짓는 중으로 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고려아연의 올해 연간 영업익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1분기부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면서 눈높이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풍산은 구리로 포탄도 만들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과 사업 구조가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풍산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1조 2,709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익(902억 원)은 30% 늘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780억 원)이 90% 가까이 증가하면서 고려아연과 함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숫자들을 통해 구리 가격 상승 수혜가 가장 직관적인 기업이 풍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구리를 사들여 소재화하는 신동 부문 실적의 경우 30%나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주요 공급처인 건설사 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판매 축소에도 불구하고 구릿값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진 겁니다.

      시세 차익 즉, 메탈 게인이 700억 원 넘게 발생한 것도 장부상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고려아연과 달리 구리를 사와서 가공해 파는 구조라 판가 전가만으로는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구리로 포탄을 만드는 방산이 있단 겁니다.

      1분기에는 중동 전쟁 등으로 국내외 포탄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적이 저조했지만 2분기 들어 정상화되면서 지연된 것들도 이연되고 있습니다.

      또 수 차례 전쟁으로 포탄이 귀해지자 구리 가격 상승분을 뺀 포탄 자체 값도 비싸졌습니다.

      올해 풍산의 실적은 구리와 포탄 쌍끌이로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대비 20%씩 불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국내 1위 철강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비철 금속과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본업은 철강이지만 비철 금속과도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리튬값이 떨어지면서 오랜 기간 적자의 늪에 빠졌지만 최근 가격과 함께 가동률도 오르며 월 단위 흑자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리튬은 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 원료입니다.

      그리고 양극재는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부문과 함께 추진 중인 주요 사업입니다.


      리튬값이 회복하면 눌려있던 포스코퓨처엠의 실적도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보다 13%,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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