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MBK, 미 현지 로비스트 선임…중국 자본 논란 재점화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MBK, 미 현지 로비스트 선임…중국 자본 논란 재점화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대응을 위해 현지 로비스트를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74억 달러를 들여 핵심 광물 통합 제련소를 짓기로 한 가운데, MBK가 미국 내 중국 자본 우려에 대응한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MBK 측은 이에 반박하고 있다.

    7일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LDA) 문서 등에 따르면 MBK 도쿄 사무소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더 매키언 그룹을 신규 로비스트로 선임했다.


    더 매키언 그룹은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과 교육·노동위원장을 지낸 하워드 P. 매키언이 이끌고 있으며, 국방과 안보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MBK는 지난 2월에도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앞세워 미국의 대형 로펌인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를 현지 로비스트로 선임한 바 있다. 당시 로비 목적으로 '테네시 제련소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명시했다.

    LDA 문서 등에 따르면 이번에 MBK가 더 매키언 그룹을 선임한 이유는 'CFIUS 이슈 대응'이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투자 시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험을 심사하는 범정부 기구로 알려졌다.

    자발적 신고뿐 아니라 신고되지 않은 투자 등 관련 거래들을 능동적으로 추적해 국가 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점점 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로비스트 선임이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오는 2029년 완공될 이 제련소는 아연·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갈륨 등 핵심광물 13종 및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동맹국 중심 공급망의 생산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에는 고려아연과 미국 전쟁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 및 투자자들이 총 74억 달러(약 11조원)을 투자한다. 이에 MBK·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가 CFIUS의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일부 보도를 통해 나왔다.

    하지만 MBK 측인 이에 즉각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은 "일본 공작기계 기업 마키노 밀링 머신 투자 과정에서 이미 CFIUS의 심사를 거쳐 올해 1분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MBK 측은 "CFIUS 승인은 거래 및 지배구조, 투자자 구성, 운용사 독립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MBK가 특정 투자자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운용사로서 전문성을 갖췄음을 공인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자본의 우회 투자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히 일부 투자자의 출자 사실만으로 운용사의 의사결정이 특정 국가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CFIUS 심사 과정에서도 외부 영향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차단된 구조임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MBK가 운용 중인 펀드에는 중국투자공사(CIC) 등 중국 국부펀드가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C는 MBK 6호 펀드에 약 4천억~5천억원을 출자한 핵심 유한책임사원(LP)중 하나로, 해당 펀드 약정액의 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이 비중이 제한적이며 글로벌 투자자 중 일부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24년 국정감사에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고려아연이 중국계 자본과 관련된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당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중국 자본이 MBK에 5% 포함된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경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