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전·월세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전·월세 대란의 책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른바 '빌라 논쟁'이 뜨겁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777세대 규모의 비교적 대단지지만, 전세 매물은 단 1건밖에 없습니다.
[김현미 성수 드림부동산 대표: 매매가에도 영향이 미치죠. 왜냐하면 전월세가 임대차가 없잖아요. 일단 임대차가 없으니까 내 집을 좀 마련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죠. 왜냐하면 월세도 되게 만만치 않잖아요. 또 전세를 구하려고 하는데 전세도 없죠. 그러니까 내 집이라도 장만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에]
이렇게 서울 전세의 씨가 마른 게 누구 탓인지를 두고, 서울시장 후보 간 책임 공방이 치열합니다.
선공을 날린 건 민주당 정원오 후보입니다. 정 후보는 전·월세 문제는 2~3년이면 빌라 공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빌라,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2~3년이면 제공할 수 있는 걸 (오세훈 후보는) 5년의 임기 동안 뭘하시고 전월세 지옥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에 대한 비판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은 박원순 전 시장의 정비구역 취소가 근본 원인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2031년까지 총 31만호의 주택을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는 서울 시민들이 원하는 건 빌라가 아니라, 양질의 아파트라며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시장의 원리를 무시한 발상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 신축 아파트이고, 그다음이 구축 아파트, 그리고 빌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2.6%나 올랐습니다.
여기에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까지 예고된 상황, 전월세 민심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