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경북 영양군의 인구가 어렵게 1만6천명선을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무너졌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등으로 반짝 증가했던 인구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인구 유입 효과가 오래 이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양군 인구는 1만5천991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1만6천5명보다 14명 감소한 수치다.
출생자 숫자는 3월과 4월이 각 3명으로 동일하고 사망자 숫자는 3월 27명, 4월 23명으로 오히려 줄었음에도 전체 인구는 감소했다.
영양군은 지난 2023년 1월 인구가 1만5천988명으로 줄며 1만6천명선이 붕괴되는 등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다시 1만6천명을 회복했다.
영양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양수발전소 유치에 따른 936억원 규모 지역지원금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이후 올해 초까지 영양군 인구는 약 800명 증가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주민등록을 두고 주 3일 이상 실제 거주하는 주민에게 매달 20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이 같은 사업이 시행되면 초기에 반짝 인구가 늘었다가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게 지역 관가의 설명이다.
영양군 인구도 기본소득 사업 발표 전까지 매달 수십명씩 줄어들다가 지난해 10월 283명, 11월 325명, 12월 148명 증가하며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가 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1월에는 56명 증가에 그쳤고, 2월에는 오히려 11명이 감소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기본소득 같은 사업을 시행하는 지역에서는 사업 초기에 인구가 반짝 느는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어렵게 회복한 1만6천명선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