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소비자물가가 2.6% 오른 가운데 농축산물 물가는 1.1%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 2배 수준을 기록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농산물 물가는 5.2% 하락하고, 축산물 물가는 5.5%가 올라 전체 농축산물 물가는 1.1%가 내렸다.
농산물은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겨울철부터 이어진 온화한 날씨와 적정 강우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양파와 양배추, 당근 가격은 크게 내렸고,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 감소 우려에 대비해 시장격리, 정부 비축물량 출하 중단,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전쟁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는 토마토, 참외, 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류는 생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인지원 등 소비 확대 대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쌀 가격은 지난해 대비 높은 상황이지만 2월 이후 20㎏당 6만2천 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양곡 공급을 통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업체가 필요한 재고를 확보했고, 계절적으로 소비도 감소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쌀값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 등을 점검 필요하면 정부양곡을 추가 공급하거나 할인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과 출하물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우는 사육마릿수와 도축가능 물량의 감소, 수입소고기는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감소와 높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돼지는 소비 성수기 진입과 구이용 돼지고기 재고 감소 등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하여 가격이 높아졌다.
정부는 한우와 돼지고기는 자조금을 활용한 5월 가정의 달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 개 수입, 부화용 육용종란 수입과 종계 생산주령 연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식품·외식은 전년대비 각각 1.0%, 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및 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포장재 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해 필요할 경우 나프타 등 우선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고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원산지표시 단속 유예 및 식품 표시에 스티커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업계의 요청도 반영할 예정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물가 압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업인을 도울 수 있도록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