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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 팔라는 거냐”…애널리스트 리포트 10건 중 9건 ‘매수’

예상 수익률 34% vs 실제 4% 보고서에 숨어 있던 이해상충 상장사 10곳 중 7곳 보고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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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10건 중 9건 이상이 '매수'로 편중돼 있고, 목표주가에 반영된 예상 수익률도 실제 실현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관적 편향의 이면에는 증권사와 분석 대상 기업 간 이해상충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연구보고서 '애널리스트의 낙관성, 정확성, 정보성'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5년간 축적된 약 74만 건의 국내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수·적극매수 의견 비중은 2010년 이후 9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목표주가에 내재된 예상 수익률은 평균 34%였지만 실제 실현 수익률은 평균 4%에 그쳤고, 수익률 예측 오차의 절댓값은 45%에 달했다. 이익 예측치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되다가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추세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관적 편향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해상충이 지목됐다. 중개·투자은행 업무 수익성이 높거나 분석 대상 기업과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증권사일수록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더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업무 경험이 풍부한 애널리스트나 역량이 뛰어난 증권사일수록 낙관적 편향이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가 전체 상장기업의 30%에만 발간되고, 70%가 시가총액 상위 200개 대형 기업에 집중돼 중소형 기업은 정보 공백에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애널리스트 제공 정보는 일정한 정보 가치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의견·목표주가·이익예측치 변경은 주가와 거래량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도 "이런 반응을 주도한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였고, 개인 투자자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거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선 방안으로 증권사 수익이 아닌 정보의 정확성과 객관성에 연동한 보상체계 도입, AI를 활용한 분석 대상 확대, 기업의 공시 정보 질적 수준 제고, 경영진 실적 가이던스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자도 애널리스트의 낙관적 편향과 이해상충 가능성을 감안해 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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