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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암살 위협 느꼈나…"경호 강화하고 벙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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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암살 위협 느꼈나…"경호 강화하고 벙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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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등으로 암살 위협을 느끼자 공개 활동을 줄이고 경호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벙커 체류 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통치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4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쟁 이후 신변 위협을 강하게 느끼며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측근과 유럽 정보기관에 따르면 그는 통상적인 집무 공간 대신 지하 벙커에 머무는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이러한 변화를 의식한 듯 사전 녹화 영상을 내보내며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행보는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공개 활동 감소가 대표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올림픽 예비 선수 양성 학교를 방문했는데 올해 들어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때가 두 번째다. 지난해 공개 방문이 1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경호 체계 역시 한층 강화됐다. 러시아 연방경호국은 대통령 주변 인물들에 대한 통제를 대폭 높였다. 요리사 사진사 경호원 등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됐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 가능 기기도 제한됐다. 자택에는 감시 시스템까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부 접촉을 줄여온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드론 117대로 러시아 폭격기 41대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거미줄' 드론 작전과 올해 1월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 사태 이후 외부 접촉이 더욱 위축됐다고 FT는 전했다.

    지하 벙커 체류 시간이 늘어난 만큼 전쟁 지휘 비중은 더 커졌다. 푸틴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은 매일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소규모 마을 탈환과 같은 세부 작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과 무관한 인사들은 몇주 또는 몇 달에 한 번 겨우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의 한 관계자는 "그는 시간의 70%를 전쟁에 쓰고 나머지 30%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같은 사람을 만나거나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쓴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더 많이 접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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