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도 매매 차익을 현금으로 챙길 수 있는 차액결제거래(CFD)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만에 잔고가 2배 넘게 불어났는데, 대다수가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조예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 속에 레버리지 투자 수단인 CFD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CFD 잔고는 약 3조 5000억원.
1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만 정산하는 상품입니다.
40% 증거금만 있으면 보유 금액의 2.5배까지 투자가 가능합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코스닥 종목에 집중됐던 CFD 매수세가 코스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는 코스닥 종목에 CFD 거래가 집중됐는데,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으로 CFD 거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수익 극대화를 노린 레버리지 수요가 코스피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들 CFD는 코스피 상승에 대거 베팅했는데, 지난달 30일 기준 매수 포지션 금액은 1조 3,400억 원으로 불과 1년 전 7,500억원과 비교해 2배 급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잔고 증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민기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코스피 종목 특히 대형주까지 (CFD 투자) 수요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국지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경우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겁니다.
한국경제TV 조예별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윤
영상취재: 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