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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속 영향력 확대…위상 커진 中 위안화

위안화 국제결제 점유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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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이어 이란까지 무역 결제 수단으로 중국 위안화를 활용하면서 위안화 기반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결제 시스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대응해 구축한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의 결제 규모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 집계 기준으로 지난 3월 CIPS를 통한 무역 거래 위안화 결제액은 1조4천600억 위안(314조원)으로, 2021년 3월 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들어 위안화 결제 규모는 더욱 커져 일일 결제액이 사상 최고치인 1조2천200억위안(262조원)을 돌파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 같은 확대 배경에는 이란 전쟁 이후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란은 통행료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나 중국의 위안화를 제시했고, 실제로 일부 선박이 위안화로 통행료를 지급한 사례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역시 위안화 결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SWIFT에서 배제된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유럽 대신 중국에 판매하며 위안화를 주요 결제 통화로 활용해왔다.

    이란과 러시아 외 지역에서도 위안화 결제가 확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3월 석유 거래 중 위안화 결제 비율이 41%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사우디의 대형 국영 은행 2곳이 CIPS에 참여했다고 한다.

    위안화 수요 증가 영향은 환율에도 반영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란 전쟁 이전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유가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원화나 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은 비(非) 달러 결제망 확대와 함께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추진하며 통화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SWIFT 기준 위안화 결제 점유율은 3%에 그쳐 달러 51%와 큰 격차를 보이며, 국제 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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