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완납했다.
삼성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6회에 걸쳐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완납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 선대회장은 지난 2020년 별세 당시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 원으로 산정됐다.
상속세 부담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3조 1천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조 9천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조 6천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2조 4천억 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막대한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상속세 신고와 함께 5년에 걸쳐 6차례로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선택했다.
재원 확보를 위해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했으며, 신탁 계약 등도 활용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면서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상속세 납부 완료를 계기로 삼성이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