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미국 정부 지원이 약속된 카자흐스탄 광산 개발업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는 자신들이 투자한 건설업체 '스카이라인 빌더스'를 통해 핵심 광물 개발업체와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대상은 미국 투자사 코브 캐피털 계열사로, 해당 회사는 카자흐스탄에서 텅스텐 광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트럼프 형제는 현지 미개발 텅스텐 광산 개발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텅스텐은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금속으로,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자원이다.
문제는 이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 계획이다. 미국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지난해 해당 프로젝트에 최대 16억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형제는 지난해 8월 '스카이라인 빌더스'에 처음 투자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관련 협력을 논의한 직후인 10월 약 2,400만달러(약 355억원) 규모의 사모 투자에 추가 참여해 지분을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형제 측은 논란을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그는 투자자일 뿐"이라며 "자신이 투자하거나 자문하는 회사를 위해 연방 정부와 접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의 투자 행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한 희토류 업체와 6억달러(약 8,86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트럼프 일가는 가상화폐, 인공지능(AI), 드론 등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산업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설립될 법인은 '카즈 리소시스'라는 이름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만 합병 발표 보도자료에는 트럼프 형제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