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오늘 새벽 미국 연준 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그동안 랠리를 펼치던 국내 증시에도 다소 악재로 반영됐습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4.5%를 향해가고 있고, 우리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금리'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금융시장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번 FOMC 매파적으로 해석된 것은 어떤 부분입니까.
<기자>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의견이 나왔다는 것인데요, 4명의 소수의견이 등장했는데 여기에는 금리 인하를 주장한 1명, 그리고 나머지 3명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낸 것입니다.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실제 없었습니다. 실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 현재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 신호를 줄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내려야 한다면 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이며, 지금 당장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앞으로 상황 전개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FOMC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했지만 파월 의장 말을 유심히 보면 완전히 금리 인상으로 간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 정도 톤으로 정리할 수 있겠고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는 인하 인상 의견이 오락가락하지만 동결 의견이 가장 우세합니다. 내년 12월에 가서야 인하 가능성이 더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이 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될텐데요,
<기자>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국채금리 지난밤 4.4%를 넘어서며 한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왔는데요, 정책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금리 지난밤 11bp 넘게, 10년 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4%에 육박했습니다. 시장 금리 움직임을 보면 분명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대비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 증시 흐름에서 보듯 증시에 가장 넓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금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미국 증시의 하락장이 팬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에서 시작됐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겠고요.
메리츠증권과 iM증권은 미국채 10년 4.5%를 킬-라인(kill-line) 즉, 위험자산에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FOMC가 끝난 뒤 오늘 오전 정부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구윤철 부총리는 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거시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며,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적기에 안정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부분을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겠습니까?
<기자> 이번이 파월 의장의 마지막 FOMC였고 6월에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이 첫 FOMC를 개최할 것으로 보입니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그럼에도 국내 리서치들은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빈 워시 데뷔에 앞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5월 말에 금통위를 첫 주재하게 됩니다. 우리 시장금리 상황을 보면 국고채 3년 금리 3.6%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2.5%보다 100bp 이상 높은 수준이고요,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1.7%로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여나가는 추세에 있고, 금통위가 열리는 5월 말까지도 중동 사태가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게 시장의 시각입니다.
어디까지나 중동 사태 전개 상황에 달려있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진성, 영상편집 : 장윤선, CG : 정지현, 노희윤,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