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한 삼성SDI 주가가 29일 장 초반 3%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오전 9시 55분 현재 3.38% 오른 70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32% 상승 출발해 장 초반 한때 4.12% 오른 70만8000원을 돌파,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7%대 급등하며 68만원에 마감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3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1,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영업손실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실적 선방과 동시에 반등을 위한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1분기 ESS 수주 확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미래 기술경쟁력 제고 등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등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삼성SDI는 올 2분기 이후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확대 및 내연기관 차량의 총소유비용(TCO) 상승 등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전기차(EV) 수요 개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정책 유동성 확대로 산업 수요 예상 속 삼성 SDI의 업황과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 전망 속 일제히 증권가들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SDI 목표주가를 67%로 대폭 상향했다. 목표가는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소형배터리의 사업이 모두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NH투자증권 주민우·양정현 연구원도 "삼성SDI의 실적 개선은 유럽 EV 수주 회복과 소형전지의 확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유럽 전기자동차(EV) 수주 가뭄이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SDI의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은 2022년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했지만 최근 경쟁사의 생산 차질과 유럽의회의 산업가속화법(IAA) 발의가 삼성SDI를 비롯 국내 업체의 신규 수주 가시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다수의 유럽향 신규 수주는 2028년부터 본격 매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