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자전거 안장에 1만 마리의 꿀벌이 모여들어 양봉가가 출동해 제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파리 중심가 지하철역 난간에 세워진 자전거 안장 아래에 벌떼가 몰려들었다는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접수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RATP는 안전을 우려해 해당 지하철 입구를 잠시 폐쇄하고 파리시청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한 양봉가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그는 두 손으로 벌들을 떼어낸 뒤 준비해 온 벌통 안에 옮겨 담았다. 작업은 1시간가량 걸렸다.
이 양봉가는 "이 시기엔 벌들이 쏘지 않아서 사람들이 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며 "몇몇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벌들을 파리 남부의 양봉장으로 옮겼다.
이맘때쯤이면 날씨가 좋아 벌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현상이 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벌통 안에서 여왕벌이 다른 벌들에게 더 이상 자리가 없다고 알리면, 모든 벌이 이동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정찰벌'들이 먼저 새로 정착할 장소를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벌은 나무나 굴뚝을, 또 다른 벌은 자전거를 찾기도 한다"며 "그 자전거를 발견한 벌이 동료들에게 최고의 홍보를 한 모양"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 벌들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