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찾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을 한 모습이 공개되며 영국 왕실 예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일각에선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온 반면 우호적 표현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빈 방문 일정으로 백악관을 찾은 찰스 3세 국왕과 만나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기념 촬영을 진행했고, 찰스 3세 국왕을 실내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고 팔을 살짝 만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국 왕실에서는 왕족이 먼저 나서지 않는 한 상대가 먼저 다가가 개인적인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을 자제하는 관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허락 없이 국왕의 신체를 접촉한 것은 예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영국 방문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앞서 걸어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방문 당시에는 찰스 3세 국왕의 팔꿈치 윗부분을 강하게 잡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행동이 외교적 결례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신체 언어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데일리메일에 "찰스 3세 국왕을 안으로 안내하기 위한 가볍고 조심스러우며 정중한 손길이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는 "찰스 3세 국왕은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도 트럼프 대통령치고는 매우 절제된 제스처"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