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원자재&ETF』 연재 목록 보기 >

美 봄 가뭄 심화...밀 수확량 감소 전망 [글로벌 머니플로우]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美 봄 가뭄 심화...밀 수확량 감소 전망 [글로벌 머니플로우]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밀)
    연초와 비교했을 때 밀 선물, 약 23% 상승했습니다. 연초에는 부셸당 5달러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6.16달러인데요. 현재 미국 대평원 지역의 농부들은 심각한 가뭄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네브래스카와 오클라호마 주의 거의 90% 이상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요. 그중에서도 네브래스카 주의 절반 이상은 ‘극심한’ 가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 배경에는 올겨울 기후 조건이 있습니다. 라니냐 현상으로 눈이 적게 왔고, 기온은 오히려 높았는데요. 이로 인해 토양 속 수분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올봄 들어 일부 지역에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건조한 상황입니다. 미 농무부의 기상학자 브래드 리피는 “봄 재배철을 앞두고 이렇게 나쁜 조건이 나타난 사례는 꽤 있었지만, 이번은 그중에서도 최악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몇 주는 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겨울 밀이 여름 수확을 앞두고 자라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이때 비를 통해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밀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피해는 이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옆에 보이는 지도에서 검정색 선으로 굵게 표시된 곳들이 밀의 주요 생산지인데요. 이 주요 생산지역의 겨울 밀 상태가 ‘매우 나쁨’ 혹은 ‘나쁨’ 수준으로, 표시돼 있죠.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겨울 밀 가운데 ‘좋음’ 평가를 받은 곳은 30%에 불과합니다. 즉, 다시 말해 수확량 감소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여기에 농부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쟁 여파로 비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농부들은 비료 사용 자체를 줄이고 있습니다. 수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비료 효과도 제한적인 데다, 가격까지 불안정해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건조한 ‘라니냐’ 현상은 끝났지만, 충분한 비를 가져오는 ‘엘니뇨’가 형성되기까진, 올 여름 후반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시점이면 겨울 밀 수확과 다음 작물 파종 시기가 거의 끝나갈 수 있습니다. 미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콜로라도 동부와 캔자스 서부에서는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프에서 검정색 점은 2026년 기온 전망치를 의미하는데요. 캔자스,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모두 30년 평균보다 더 덥고 건조한 상태가 예상됩니다.
    이처럼 건조한 환경은 산불 발생도 늘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부 대평원에서는 3월 말까지 약 100만 에이커 규모의 목초지와 건초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미 7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미국의 소 사육 규모에도 추가적인 악재가 되고 있는데요. 비영리 단체 ‘팜 레스큐’의 관계자는 “가뭄이 오면 모든 계획이 뒤로 밀린다”며, “사료를 살 수 없거나 구하지 못하는 경우 결국 농부들은 가축을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가)
    그리고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사무총장 파티 비롤의 경고도 전해드렸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우리가 지금껏 겪어본 것 중 가장 큰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S&P 글로벌의 부회장 다니엘 예르긴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겉으로 보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예르긴은 이를 두고 “시장과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석유가 부족해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고, 기업들이 문을 닫고, 심지어 에너지가 없어 식당조차 운영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는 이유는, 현재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압박하는 ‘두 개의 봉쇄’가 충돌하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간입니다. 재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요, 이 상황이 길어질수록 가격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공급 차질도 만만치 않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은 전쟁 이전보다 57% 감소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후 회복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설령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정상화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고, 장기간 봉쇄가 이어질 경우 회복 자체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예르긴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전기차 전환 역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의 약 20%가 전기차인데, 이번 사태로 그 비중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