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협상 재개 기대감과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 뉴욕증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61포인트(0.16%) 내린 4만9230.7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68포인트(0.80%) 오른 7165.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8.09포인트(1.63%) 상승한 2만4836.6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인텔의 깜짝 실적이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을 끌어올리면서 이날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증시에 이미 반영된 기본값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더 이상 전쟁을 돌발 악재가 아닌 계산이 가능한 범위 내 리스크로 치부하고 이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3주 연장 소식과 미·이란 재협상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백악관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25일 오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에 먼저 대면 회담을 요청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협상팀을 통해 이란 측 입장을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협상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과 협상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르면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고, '2주 휴전' 시한을 앞둔 지난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2차 협상은 불발됐다. 잭 헤어 가이드스톤 펀즈 수석 투자 애널리스트는 "양측 모두 빠른 종전을 원할 유인이 있다"면서도 "다만 시간이 걸릴 것이어서 일일 변화에 너무 집중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4달러 선으로 내려왔고 브렌트유 역시 105달러 수준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인텔의 1분기 호실적은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가 23.6%나 폭등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물결이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웨이퍼, 첨단 패키징 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AI 특수로 메모리 칩은 물론 CPU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역시 독자 CPU 사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4% 이상 급등, 시총 5조달러를 회복했다.
나일스 투자운용 창업자 나일스는 이날 CNBC에 인텔 폭등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인텔을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최대 보유 종목 중 하나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