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습니다.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실적을 냈는데도 관세 여파로 손실은 커졌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 연결합니다. 1분기 실적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현대차는 조금 전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약 46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2만대 늘어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건데요.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1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영향입니다.
관세 부담이 없었던 직전 연도와 비교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환율 상승으로 '미리 쌓아두는 수리비'인 판매보증충당 부채도 3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미국과 신흥 시장 인도에서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은 키웠습니다.
1분기 미국에선 전년 대비 1.2% 늘어난 22만 4천대를 팔았고, 인도에선 진출 이후 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했는데요.
차는 많이 팔렸지만, 미국의 관세와 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로 이익이 줄어든 겁니다.
<앵커>
곧 컨퍼런스콜도 이어지는데 어떤 점들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나요?
<기자>
2분기 수익성 방어 전략입니다.
1분기 대외 변수로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2분기에는 물류비 증가까지 예상되는데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현대차는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며 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의 하이브리드 등 신차 투입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사업 계획과 예산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의지를 전했는데요.
이번 컨콜에서 주목할 것은 자율주행과 로봇 로드맵 진행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간밤 실적발표에서 '사이버캡(로보택시)'과 '테라팹' 프로젝트를 강조했는데요.
현대차도 SDV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기술력을 입증할 SDV 페이스카 공개와 미국 로봇 훈련센터(RMAC) 완공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DV와 로봇 등 중장기 성장을 감안해 1분기가 실적 저점 구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