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컴퓨터에 설치된 고가 부품을 빼돌리고 저사양 제품으로 교체한 유지보수 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2일 절도 혐의로 모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의 40대 전직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일대 학교 8곳에서 관리하던 컴퓨터 부품 444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훔친 부품은 저장장치 207개, 메모리 180개, CPU 57개로 약 9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빼낸 부품 대부분을 중고 거래로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회사에 보관돼 있던 부품 18개를 압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 학교 교사들은 컴퓨터 성능이 갑자기 떨어지자 업체에 점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당초 장착돼 있던 것보다 낮은 사양의 부품들로 교체된 사실이 드러났다.
A씨가 소속됐던 업체는 지난해 3월 다른 업체 3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천시교육청과 통합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상태로, 절도 정황이 드러나자 A씨를 해고했다.
시교육청은 장비 유지보수가 필요한 학교에 계약된 업체를 연결해 장비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직원 혼자하는 유지보수 업무 특성상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