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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산 수출 중단...복병 등장에 K배터리 '비상'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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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산 수출 중단...복병 등장에 K배터리 '비상'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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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리튬 가격 반등으로 실적 회복 기대가 커졌던 국내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 업계가 이번에는 중국발 변수에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리튬 값이 오르며 업황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중국이 황산 수출을 사실상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요.


    증권부 강미선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리튬 가격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확실히 바닥을 찍고 올라온 흐름이죠?

    <기자>
    네, 리튬은 보시는 것처럼 하얀 석유로 불려지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데요. 배터리, 2차전지가 리튬이온배터리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 이유죠.


    그래프를 보시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초 kg당 1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20달러를 넘어서면서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단순한 반등이라기보다는 공급 축소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가격이 뛴 모습인데요.

    중국과 짐바브웨 같은 주요 생산국도 리튬 원광 수출을 제한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른 거군요. 이렇게 되면 양극재 기업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는 구조 아닌가요? 판가에 반영할 수 있으니까요.


    <기자>
    맞습니다. 양극재 가격은 리튬 가격에 연동되는데 원재료 매입과 제품 판매 사이에는 2~3개월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낮은 가격에 확보한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가격 전가, 이른바 ‘래깅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업황 둔화를 겪었던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실적 기대도 꽤 올라온 상황이죠?



    <기자>
    네, 다음 주부터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모두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됩니다.

    리튬 가격 반등 시점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됐으니 리튬값 상승분이 1~2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1개월간 양극재 3사(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또 지난 1주일 ETF 수익률 상위권 랭킹을 보시면 5개 중 4개가 2차전지 관련입니다.

    <앵커>
    이렇게 보면 업황이 돌아서는 흐름인데 여기에 황산 또 다른 원자재 변수가 등장했다고요? 중국이 수출을 막겠다고 나섰다는 데 어느 정도로 부담이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이번 변수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래프 보시면 황산 가격이 1년 만에 32달러에서 113달러로 거의 3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황산은 많이 안 들어보셨겠지만요. 배터리 광물소재에서 '주연급 조연' 같은 존재입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황산 공급이 흔들리자 중국이 내수 확보를 위해 5월부터 수출을 사실상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같은 원자재인데도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리튬은 호재, 황산은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있죠. 바로 구조적인 차이 때문인데요.

    리튬은 가격이 오르면 판가에 반영해서 비용을 넘길 수 있지만, 황산은 부자재 성격이라 가격을 전가 항목에 들어가 있지를 않습니다. 결국 황산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이 그 비용을 그대로 부담해야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요.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은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인 '전구체'를 만드는 필수 원자재 재료입니다. 하지만 국내 양극재 기업들은 이 원료들을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옵니다.

    특히 황산코발트와 황산망간의 중국 의존도는 70%가 넘는데요. 절대적입니다. 광물 자체는 다른 나라에서 나더라도 이를 배터리에 쓸 수 있는 황산염 형태로 가공하는 공장들이 환경 규제가 완화된 중국에 몰려 있어섭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 대응할 방법은 없는 상황인가요?

    <기자>
    불행 중 다행히도 완전히 막힌 상황은 아닙니다.

    황산은 구리와 아연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라, 국내 고려아연이나 LS MnM 같은 제련업체들이 황산을 자체 생산합니다.

    글로벌 황산 가격 상승이 국내 제련업체에는 오히려 호재가 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황산이 배터리소재에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반도체 공정, 비료에도 다양하게 들어가기에 막대한 수급을 받쳐줄 수 있을지 또 생산 단가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월 황산 수출 변수에도 5월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규제 해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주시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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