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란 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노선이 여객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올 1분기 여객이 전년 대비 7% 늘어난 1,978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러-우전쟁의 지속과 미-이란 전쟁 발발을 비롯해 고환율, 고유가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일본 관광 선호 지속과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연장에 따른 중국인 방한객의 증가가 주효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현지 치안 우려와 운항 감소 등으로 인해 동남아 노선과 중동 노선의 여객이 각각 5%, 16% 감소했지만,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가 두 지역의 여객 감소분을 상쇄했다.
2분기 이후에는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와 운항 취소 등의 영향으로 여객 수요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6년 연간 여객 수요는 7,507만 명으로 지난해(7,356만 명)보다 2%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일부 항공사에서 동남아 노선의 축소를 발표함에 따라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일본과 중국 노선이 견고한 수요를 유지함에 따라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미-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과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인해 여객 수요의 상승세 둔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사는 올 1분기 매출 7,068억 원, 영업이익 2,30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위탁용역비 증가와 감가상각으로 인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 감소한 1,453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공사는 이달 말 첨단복합항공단지(MRO) 내 개조시설로 첫 항공기가 입고돼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고될 항공기의 기종은 보잉사의 B777로 이달 말 입고된 후 약 180일에 걸친 개조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출고된다.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전 세계에 K-공항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은 물론,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해 국제 항공 MR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